신영복의 담론 탈구조주의적 사유, 깊이 있게 파헤치다

대학교 2학년 때, 사회학 수업에서 `관계`에 대한 강의를 듣던 중 교수님께서 신영복 선생님의 `담론`을 추천해주셨다. 당시 나는 사회 현상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과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고, 단순히 사회 현상을 분석하는 것 이상의 무언가를 갈망하고 있었다. 교수님은 `담론`이 사회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해줄 것이라고 말씀하셨고, 그 말씀에 이끌려 책을 읽기 시작했다. 사실 처음에는 꽤 어려운 책이라는 인상을 받았다. 깊이 있는 사유와 섬세한 문장들이 나를 압도하는 듯 했다.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신영복 선생님의 따뜻한 시선과 예리한 통찰력에 매료되어 책을 놓을 수 없게 되었다.

`담론`은 신영복 선생님이 옥중에서 쓴 글들을 모아 엮은 책이다. 단순한 수필집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. 저자는 `강의`라는 형식을 통해 역사, 사회, 철학,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삶의 의미와 사회의 본질에 대해 이야기한다.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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